Company

뉴스

NEWS

新闻

ニュース

Nyheder

Berita

COOL&COOL의 최신 뉴스와 소식을 확인하세요.

Stay updated with the latest news and updates from COOL&COOL.

随时了解COOL&COOL的最新新闻和动态。

COOL&COOLの最新ニュースや更新情報をチェックしましょう。

Hold dig opdateret med de seneste nyheder og opdateringer fra COOL&COOL.

Tetap terhubung dengan berita dan pembaruan terbaru dari COOL&COOL.

PR [위클리한양] 대학생 사업가 곽상준(재료4)군

페이지 정보

작성일11-03-19 14:08

본문



■ 한양대학교 Weekly Hanyang - 2004년 1월 <제3호>
- [interview] "금주의 한양인" 대학생 사업가 곽상준(재료4)군

나이 27세, 직책 (주)에프알엠 쿨앤쿨 대표, 월 매출 4천만원.
여느 재벌 2세의 프로필이 아니다. 바로 ‘죽’ 하나로 대학생 사업가로 변신한 곽상준(공과대·재료공학4) 군의 프로필이다. 인터넷 상거래가 급성장하기 시작하던 2002년, 찜질 방에서 맛본 호박죽 한 숟가락에 영감을 얻어 사업을 시작했다는 곽 군. 그는 남들이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인터넷을 통한 ‘전통 죽’ 상품화를 성공함으로써 엄연한 인터넷 기업 사장님이 된 것이다. 청년실업 40만 시대, 아이디어 하나로 대학생에서 사장님으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룬 곽 군을 인터넷 한양이 만났다. 그가 말하는 창업비법은 ‘우리’가 할 수 없는 비범한 것이 아니었다.

- 인터넷 상거래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군복무 중에 인터넷 붐이 일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인터넷 상거래가 뭔지도 몰랐다. 제대 후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에 ‘옥션’에서 인터넷 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봤다. ‘옥션’에서는 누구나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다. 판매자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은 셈이다. 그래서 나도 물건을 팔아보기로 했다. 한 쇼핑몰에서 기획 상품으로 싸게 판매하고 있는 화상카메라를 좀 더 비싼 가격에 ‘옥션’에서 판매했다. ‘옥션’에서 주문을 받으면 화상카메라를 판매하고 있는 쇼핑몰에 내 아이디로 주문을 하고, 실제 구매자의 주소를 적었다. 싸게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조금 더 가격을 붙여도 다른 화상카메라보다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한 달에 60만원에서 120만원 정도를 벌었다.
본격적으로 인터넷 상거래를 시작한 때는 지난 2002년 4월 마술강의 CD를 판매하면서부터다. 아이디어 상품으로 출고된 마술강의 CD 100장을 현금으로 구입했다. 판매 시작 하루만에 CD 100장이 모두 나갔고, 열흘만에 800-900개가 판매됐다. 광고 제작에서부터 상품 포장, 배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을 내가 직접 했다. 학교 수업도 빠지고 밤새기를 밥먹듯이 했다. 그 정도 노력을 들여서 그만큼의 성과를 얻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까지는 사업이 아닌 장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 전통 죽을 주요 판매품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찜질 방에서 호박죽을 먹고 이거다 싶었다. 아침을 거르는 일이 잦은 이들에게 죽은 간편한 아침 대용 식품이다. 당시 죽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없었다. 또한 기존의 인스턴트 죽 제품은 유통기한이 길고 방부제와 색소가 첨가된 것이 전부였다. 이와 달리 그 죽은 무색소, 무 방부제 제품으로 주문을 받으면 만들어 다음 날 배달됐다. 죽 제조사는 서울과 수도권 일대 찜질 방에 죽을 납품하고 있었지만 직접 소비자에게 죽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았다. 바로 계약서를 쓰고 지난 2002년 10월 초에 호박죽, 전복죽, 단팥죽 등 전통 죽을 팔기 시작했다. 첫날 20개들이 박스 6개가 판매됐고, 판매 수는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소위 말하는 대박이었다.


- 학생신분으로 창업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디서 도움을 받았나.
직접 누구에게서 도움을 받지는 않았다. 자금은 이전에 인터넷 상거래를 통해 축적해둔 것을 사용했고, 경영법은 학교 강의를 통해 익혔다. 마케팅 관리, 기업과 경영의 이해 등을 수강했다. 직접 일을 하면서 강의를 들으니까 강의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 이번 계절학기에는 재무관리와 집단상담을 수강하고 있다. 영업 전략이나 고객관리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 대학생이기 때문에 일하면서 힘든 점은 없는가?
대학생이어서 득을 봤다면 봤지 잃은 것은 없다. 젊은 사람이 그것도 학생이라고 하면 미덥잖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처음 죽 제조사와 계약서를 쓸 때도 그랬다. 기업 중견 간부를 상대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일부러 나이 들어 보이게 양복을 즐겨 입는다. (웃음) 하지만 학생이라서 관심을 받는 때도 많다.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것도 때묻지 않은 대학생 창업가의 힘이 아닌가 싶다.

- 나름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결제는 칼 같이 정해진 날짜에 한다. 철저한 A/S를 제공하며 C/S(Customer Satisfaction)를 강화하고 있다. 전통 죽 제조 공장에 실사를 나가기도 한다. 늘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비자의 필요를 되도록 빨리 파악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유통마진을 최소화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싼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제조사, 소비자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제품, 가격, 제조사, 소비자 모두 ‘쿨’한 셈이다.

- 청년실업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다. 취업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지금 대기업에서 나보고 오라고 해도 안 간다.(웃음) 내 일이 좋다. 대기업에 들어가서 그 기업의 부속품처럼 움직이다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만두는 친구들을 많이 본다. 연구 분야 쪽으로 가지 않는 이상 대기업 안에서는 공대에서 4년 동안 익힌 지식을 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기껏해야 관리자가 될 뿐이다. 나의 경우라면 차라리 중소기업에서 경험을 쌓으며 자기 개발을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만 고집하는 학생들에게는 아쉬움을 느낀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 브랜드 이미지 창조에서부터 실질적인 온라인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마케팅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의 온라인마케팅 전문대행사로 회사를 키울 생각이다. 하지만 사업을 한 곳으로 묶지는 않을 것이다. 10년 후에 내가 뭘 하고 있을지는 모른다. 세상에는 돈 벌 일이 많다. 단지 그것을 못 볼뿐이다. 선견지명을 갖고 남들보다 먼저 보고, 그것을 집중 공략할 것이다.

신버들 학생기자 pleureur@ihanyang.ac.kr
사진 : 노시태 학생기자 nst777@ihanyang.ac.kr